103 장

언몽유는 당황한 눈빛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무의식적으로 빼려다가 반쯤 뺐을 때 멈추고, 옆에서 눈빛이 어둡고 불분명한 구림천과 눈을 마주쳤다.

"몽유,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?"

"림천, 내가 반지를 빼려던 게 아니야. 네게 시집가기로 약속했으니 평생 이걸 끼고 있을 거야. 화내지 마."　언몽유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.

"내가 묻는 건, 차를 긁은 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!" 구림천은 거의 소리를 지르듯 말했다.

방금 전에 자신이 언완완을 오해했을지도 모르고, 자신이 옹호했던 언몽유가 오히려 주범이었다...